저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굉장히 다양한 감정을 느껴요. 형용할 수 없는 가슴 속 뜨거움, 경이로움, 뭉클한 감동까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려운데요! 그 이면에는 스포츠가 가진 순수함, 정직성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스포츠는 정직합니다. 땀 흘린 만큼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고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없을지라도 결국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군 실력만이 오직 유일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나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목격하는 자체가 멋지고 대견하고 또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뛰어난 실력으로도 주목받았지만, 그녀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저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실수하더라도 무너지지 말고. 담담히, 묵묵히. 결실을 맺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스스로와 독하게 약속하고 반드시 해내기. 그 과정의 중압감 속에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지 않기. '실수했구나' '넘어졌구나' '아프구나' 인정해 주기. 앳된 얼굴에도 총명하게 빛나던 눈동자와 차분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어린 나이부터 이런 과정을 겪고 내면의 성숙함이 자리 잡아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꼭 가졌으면 좋을 법한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해야만 하는 것'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건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 너무 상처 주고 자책하며 살아가지 말자는 거죠! 꾸준함의 무게를 견디는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이건 어쩌면 나 자신에게 하고 싶던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Well-being 웰-비잉 웰빙 ! 잘 먹고 잘 사는 것. 오직 그것만이 궁극적인 목표 아닐까요? 고속충전기로 충전하면 수명이 짧아진다고 해요. 저속충전기로 조금 시간이 걸릴지라도, 오래오래 고장 나는 곳 없이 튼튼하게 살아가봐요 우리. 담담히,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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